
요즘 미국 증시를 보면 마치 거대한 파티가 막 시작된 듯한 분위기입니다. 9월 19일에도 주요 지수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월가의 큰손이라 불리는 뱅크오브아메리카조차 지금 시장을 ‘거품’이라고 부르면서도 그 거품이 아직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10번의 거품 사례를 돌아보니 평균적으로 꼭지까지는 244% 올랐는데, 현재는 225% 수준에 머물러 있으니 아직 10% 정도 더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지요.
흥미로운 점은 전문가들이 단순히 빅테크만 바라보지 않고, 분산 투자 전략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바벨 전략’이라 부르는 방식인데, 한쪽에는 미국의 기술주 같은 성장주를 담고, 다른 쪽에는 브라질이나 영국, 에너지주 같은 전통 자산을 함께 실어두라는 조언입니다. 한쪽이 흔들리더라도 다른 쪽이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경고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미네르비니 알고리즘 같은 분석 도구는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시장 심리와 금리 인하 흐름을 근거로 세 달 뒤에는 증시가 오히려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아이브스 같은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는 “이제 막 랠리가 시작됐다”며 투자자들에게 팝콘을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영화가 클라이맥스로 치닫기 전 긴장과 설렘이 섞인 그 순간처럼, 시장도 이제 본격적인 파티 무드로 들어간다는 비유이지요.
물론 모두가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1년 안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48%나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경제지표는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빅테크와 AI 투자가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소득 수준에 따라 체감 경기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저소득층은 여전히 생활이 빠듯하고 경기가 나쁘다고 느끼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체 경제가 바로 침체로 꺾이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연준의 금리 정책도 시장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최근 단행된 25bp 인하는 적절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아직 금리가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으니 앞으로는 조금 더 내릴 여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경기가 갑자기 식어버리면 큰 폭의 인하가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무리하게 움직이기보다는 중립적 금리에 가까워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더해 관세의 물가 상승 효과도 생각보다 크지 않고, 미국 수입 구조가 자본재 중심으로 바뀌면서 소비재 비중이 줄어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방송에서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특히 AI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경기침체의 그림자를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되니, 분산 투자와 유연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아이브스가 말한 ‘팝콘 준비’라는 표현은 단순히 들뜬 구호가 아닙니다. 앞으로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 변동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기도 합니다. 투자란 언제나 불확실성과 함께하는 여정이지만, 그 안에서 길을 읽어내는 사람이 결국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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