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발표된 미시간 자료를 보면 미국 소비자들이 어떻게 경제를 느끼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물가와 경기가 어떻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먼저, 1년 뒤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물었더니 평균적으로 4.9%쯤 오를 거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5년 뒤에도 3.9% 정도 오를 거라고 봤습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물가가 꽤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가게에서 가격을 정할 때나 직장에서 임금을 협상할 때,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비자심리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현재 생활이 어떤지, 그리고 앞으로 나아질지에 대한 기대를 묻는 설문입니다. 이번에 나온 결과를 보면, “지금 생활은 예전보다 힘들다”는 쪽이 많았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조금 나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아주 조금 늘었습니다. 현재 지출 여건이 빡빡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은 아주 약하게나마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결과들은 금리와 주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가가 오래 높게 유지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해지면, 미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쉽게 내리지 않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이 돈을 빌리는 비용이 비싸져서 성장주 같은 일부 주식은 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자재나 에너지 관련 기업은 물가가 오를 때 이익이 늘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미국 소비자들은 현재 생활이 쉽지 않다고 느끼지만 물가는 오래 높게 유지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리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주식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현 트럼프 행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상식의 범위를 넘어선 전방위적 권한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그 근본에는 미국 정부의 심각한 재정 압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압박 속에서도 정부는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과거 역대 행정부들이 공들여 구축해온 자유무역 질서를 훼손하는 관세 정책을 전 세계에 휘둘러 미국 내 제조업 부흥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세 부과와 막대한 재정 지출은 모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임에도,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하면서 동시에 물가를 끌어올리는 정책을 서슴없이 내놓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상식에 어긋난 정치 행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달러의 수출’이야말로 자국의 핵심 사업임을 잊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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