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8. 10:32

네이버 블로그 - 보수정책의 폐지인가? 보수정치의 눈가림인가?


재작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진성호의원의 네이버 평정의 발언으로, NHN이 진성호의원을 법정에 고발하는 사태까지 있었다. 당시, 시국은 촛불정국으로 국내정치계가 시끄러웠다.
 
하지만, 다음 아고라에 대한 불만으로 극우보수언론들이 다음에게 DB의 전송을 중지하면서, 신흥인터넷언론과 기존지면언론과의 한바탕의 싸움을 많은 네티즌들이 기대했었다.

그러나, 다음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업계1위 네이버가 스스로 정치적인 부담을 지지않기 위해, 뉴스의 자기 편집을 버리면서 오픈뉴스라는 구독형식의 뉴스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포탈이 가지는 스스로의 언론기능을 막아버리며, 단순히 기능성 검색포탈로서 자신들을 정의내린것이다.

이에, 다음도 정치 토론장인 아고라의 비중을 내리면서, 기존 언론과의 전쟁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말았다.

그다음으로 이어지는, 정부의 포탈사 메일검열과  장자연 보도를 둘러싼 검색및 블로그 포스팅의 차단, 정부의 인터넷실명제 실시등의 정책등등... 정부입맛에 맞게 포탈들이 알아서 머리를 내린것이다. 네티즌에 대한 네이버의 배신이랄까..

이에 조중동에 맞서 젊고 참신한 언론기능을 기대했던 네티즌들은 업계 1위 네이버에 속속히 등을 돌리게 된다.

특히, 구글의 인터넷 실명제 참여 반대표명으로, 의도하지 않았던 반대적 급부로 네이버는 정치적라인에서 코너에 몰리고, 넷상에서 자유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 여러 네티즌들은 그동안 몸담았던 네이버 블로그나 다음블로그를 떠나 티스토리,테터툴즈,이글루스나 외국계 블로그를 찾아가는 인터넷 이사와 망명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아직도 네이버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검색엔진....
네이버는 야후나 라이코스의 후발주자였고, 다음의 카페서비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식인과 블로그,오픈백과 서비스로 단숨에 선발주자들을 물리치고 장고의 세월동안 1위를 지킬수 있었다.

하지만, 정치적 견해와 기술적 견해로 네이버를 떠나고 있는것도 네이버의 숨은 고민이었는지 이번에 외부위젯의 허용과 외부 블로거들과도 이웃을 맺을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준것이다.

그동안 네이버블로그는 네이버안에서만의 블로그라는 오명을 들을 정도로 외부 블로그들과는 담쌓고 산.. 보수적 기술을 견지해온 대표적인 네이버의 서비스이다..

외부용 위젯과 외부용 검색광고,외부 CSS등을 일절 허용하지 않았던 네이버가 검증된 외부위젯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게시하게 허용해준것....

유명 블로거들이 네이버를 이탈해가 외부에서 둥지를 틀었고 ,네이버가 아닌 구글이나 다음으로 이동하여 대체 메일,검색엔진로 활용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듯 하다..

언제까지 네이버의 보수정책과 보수성이 계속되는지 지켜봐야 겠다...민심은 천심이라...대개 냉소성을 견지하는 네티즌들의 마음을 다시 끌어들일수 있을까?

지켜야할 무엇이 그다지 많기에 외부와 소통하지 않으려 하는지....고작 몇개 위젯 풀어주고, 여러분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네이버에 실소가 떠나지 않는다... 어찌도 안좋은것은 저 높은분들을 따라가려 하는지...

이다지 자유스로운 티스토리도 불만이 많다.. 그래서 여차하면 php코드도 변형이 가능한 설치형 외국 블로그도 찾아보고 있다...